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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사

'근대역사거리' 15년의 열매… 군산 원도심, 상업화 넘어 '지속가능한 문화 생태계'로 진화한다

포커스군산 | 26-08-16 | 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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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월명동과 영화동 일대 '근대역사문화거리'가 도시재생 사업 추진 15년 차를 맞았다. 침체되었던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전국 대표 근대 문화 관광지로 안착한 가운데, 최근 지역 사회의 시선은 단순한 방문객 증가를 넘어 '지역 정체성 보존'과 '주민 중심의 지속 가능한 원도심 생태계 조성'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로 향하고 있다.

■ '외형적 성과' 바탕으로 임대료 안정·상생협약 확대… 젠트리피케이션 선제 대응

근대역사문화거리는 개항기 건축물 보존과 골목길 정비 사업을 통해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과정에서 상가 임대료 상승과 외지 자본 유입에 따른 기존 상인들의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군산시와 지역 상인회는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상생협약 체결'을 확대하고 임대료 인상 폭을 자율적으로 제한하는 자정 작용에 나섰다. 청년 창업가들에게 장기 임대를 보장하는 '공공 상가' 확충 방안도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월명동의 한 기존 상인은 "초기 겪었던 임대료 갈등을 넘어, 이제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함께 원도심 상권을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 단순 소비 공간 넘어 '스토리텔링과 역사 체험' 중심으로 체질 개선

카페와 소품샵 위주의 획일화된 거리 구성을 탈피하고, 군산만의 독창적인 역사·문화 콘텐츠를 강화하는 노력도 활발하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와 항일 항쟁, 근대 문학 자산을 연계한 도슨트 투어 및 문화 예술 프로그램이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

지역 예술가들과 청년 기획자들이 원도심 공가·폐가를 활용해 전시관이나 공방으로 탈바꿈시키는 움직임도 힘을 얻고 있다. 단순한 먹거리 중심 관광을 벗어나, 방문객이 군산의 역사적 깊이를 체감할 수 있는 '체류형 역사 문화 공간'으로 정체성을 다지는 모양새다.

■ 주민과 상인이 함께 웃는 '살기 좋은 원도심'으로 도약

단기 관광객 유치를 넘어 원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정책적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관광객 집중으로 인한 주차난, 소음,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 전용 주차 공간 확보 및 골목길 정비 등 '생활 밀착형 도시재생' 조성이 병행 추진 중이다.

15년 전 멈춰 서 있던 군산 원도심은 이제 수많은 시행착오를 자양분 삼아 '관광 성과'와 '지역 정체성', '주민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고품격 역사문화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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